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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르포_ '광주 아파트에선 전기 싸게 쓰고, 남으면 팔아서 돈도 번다'
2023.04.19

광주 휴먼시아 1단지 ‘신전력서비스’ 규제샌드박스 실증
파란에너지, SK텔레콤 등과 함께 정부 지원 과제로 수행

대단지서 ESS 공동 사용, 아파트 많은 국내 현실에 적합

김성철 파란에너지 대표가 광주 북구 첨단 휴먼시아 1단지에서 주택용 ESS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재원 기자)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전 세계는 ESS(Eanergy Storage System) 열풍이다. 에너지자립과 가격 안정을 위해 영국은 ESS 기술 개발 등에 3290만파운드(약 532억원)의 투자를 장려하고 있고 독일의 주택용 ESS 배터리 판매량은 올해 59% 성장이 전망된다. 미국은 이미 주택용 ESS가 상용화돼 있으며 여기에 IRA 법안으로 ESS 설치 혜택도 늘고 있다.

미국 전문조사기관 '리포트링커(Reportlinker)'에 따르면 실제로 주택용ESS 시장 규모는 2020년 27억8000만달러(약 3조6000억원)에서 2027년 130억5000만달러(약17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가정용, 주택용 ESS가 증가하는 이유는 탄소중립과 비상용뿐만 아니라 전기요금이 싼 시간에 충전했다가 비싼 시간에 방전하는 ESS의 효용 때문이다. 높아진 에너지 가격이 생활비에 큰 영향을 끼치자 ESS가 해결방안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이에 배터리, ESS 회사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주택용 ESS를 출시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각종 규제와 여전히 낮은 에너지 가격으로 시장 발전이 더딘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국내 상황에 적합한 주택용 ESS 실증단지가 구축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형 전력시스템’ 실증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광주광역시 북구로 향했다.

◆ “현장 방문해보니...국내 현실에는 공동 ESS가 맞겠네”

광주송정역에서 차로 20여분을 가자 한 아파트 단지가 나온다. 이곳 광주 북구 첨단 휴먼시아 1단지에선 태양광발전설비와 ESS로 전기 사용과 전력 중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SK텔레콤 등과 함께 정부 지원 과제로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한 신전력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는 김성철 파란에너지 대표가 “바로 이곳이 우리나라 전력 중개의 최첨단 시스템을 볼 수 있는 현장”이라며 기자를 맞이한다.


현재 전기사업법에 따르면 한전과 전력거래소를 통하지 않고는 전력을 거래하거나 중개할 수 없다. 다시 말해일반 주택과 아파트에서 태양광과 ESS를 설치해 사용하거나 저장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남는 전력을 사고파는 등 비즈니스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광주의 이 단지에선 규제샌드박스로 미래 우리의 전력 신산업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곳은 사용하고 남는 전력을 ESS에 저장했다가,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가정에 한전 요금보다 싸게 파는 비즈니스가 가능합니다.”

국내 에너지산업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김 대표를 따라 단지 안쪽으로 들어가자 외부에 설치된 커다란 ESS가 눈에 들어온다. 특이점이 있다면 미국과 유럽처럼 집집마다 설치돼 사용하는 방식이 아닌 아파트의 여러 가구가 하나의 ESS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아파트가 주요 주거 형태인 국내 현실에 적합한 아이디어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월평균 전력 사용량은 4인 가구를 기준으로 307kWh이지만 최근엔 대용량 가전제품 증가 등으로 500kWh 이상을 사용하는 가정도 점차 늘고 있다.

갈수록 대용량 가전제품 사용이 늘어나는 만큼 ESS를 활용해야 하는 당위성이 커지는 것이다. 여기에 사용량이 400kWh를 넘어서면 누진 3단계까지 적용되니, ‘전기요금 폭탄’이 두려운 가구엔 ESS 설치가 오히려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비법이다. 

◆ 앱만 봐도 나오는 ESS 정보...직접 갈 필요 없어

주택용 ESS의 장점을 설명하는 김 대표를 따라 ESS 내부에 진입하자 183kWh 용량의 배터리 2개와 75kW용량의 PCS, 주수소화설비와 제어용 컴퓨터가 눈에 띈다. 모니터를 켜자 ESS를 관리하는 전력관리시스템(PMS)이 작동한다. 

PMS는 ESS의 두뇌에 해당하는 시스템으로, 소비자의 사용 패턴에 따라 충·방전을 번갈아 한다. 태양광까지 연계된 이 ESS는 발전량이 많은 12시~14시 사이에 충전이 이뤄지고 이후 가정의 전력 사용량이 많을 때 방전한다.

이 때 김 대표가 기자에게 스마트폰을 쑥 내민다. 화면에는 파란에너지의 앱이 구동돼있다. 바로 ESS의 정보를 파란에너지의 앱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앱을 통해선 ESS의 일별·월별 패턴을 분석할 수 있으며 충·방전량과 ESS를 통해 얻는 편익도 계산된다.


실제로 이 서비스는 현재 단지 내 20여가구가 사용 중이며 주택용 계시별(TOU)요금제와 국민DR 참여로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있다.

월 평균 500~600kWh 사용하는 경우 ESS 활용 시  월간 평균 1만5000원의 요금이 절감됐으며 이를 연간으로 따져보면 약 140만원/년 요금이 115만원/년으로 줄어들어 약18%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얻었다. 추가로 ESS를 활용해 국민DR에 참여했을 때 회당 0.8~ 1kWh 감축으로 총 24% 요금절감효과도 나타났다.  

김 대표는 “아직은 실증 단계지만 단지 전체 피크 감소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으며 여름철 등 전력 수요가 많은 시기에 더욱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민DR은 물론이고 플러스DR, 계시별요금제의 확대로 주택용 ESS의 활용가치가 현실로 다가왔다. 앞으로 다양한 가구에서 ESS에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나온다면, 개개인으로서도 상당한 편익을 얻을 뿐 아니라 국가 전력수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